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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재의 이슈토리] 세월호 10주기, 그날의 아픔은 현재 진행형
  • 이완재
  • 등록 2024-04-16 10:28:54
  • 수정 2024-04-16 11: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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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재 칼럼니스트/이슈인팩트 발행인] 오늘 16일은 세월호 참사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9시께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이 전남 진도 부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당시 수학여행길에 올랐던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그리고 일반인 승객 등 304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최악의 참사가 일어났다.

 

우리가 선거로 바쁜 생활사로 잠시 잊고 지냈던 최근 현대사에 가장 아픈 참사 중 하나인 세월호 참사 10주년을 맞았다. 우리의 미래이자 자식이자 동생 같은 젊은이들이 국가적인 안전 미비로 억울하게 목숨을 잃어야 했다. 생때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심정은 오늘 10주년을 맞아 더욱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지는 날이 될 것이다. 그들은 여전히 10년 전의 시간에 삶이 멈춰져 있다.

 

여전히 10년이 지났건만 그날의 참사에 대한 원인은 명쾌하게 규명되지 않고 미완의 사고로 남아있다. 어디 그뿐인가! 윤석열 정권에 들어와서 발생한 이태원 참사 사고도 대통령의 거부권에 막혀 특검이나 참사 사고원인이 명쾌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다. 용산 이태원 참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발생한 최대 대형 인명피해사고였다. 대형참사를 당한 억울함과 남은 희생자들의 가족에게는 여전히 2차 가해가 지금 이 시간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오늘 정치권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추모의 물결이 계획 돼 있다. 그러나 희생자 가족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될 사고원인 규명이나 사고방지책 마련 같은 실질적인 답은 여전히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과거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성수대교붕괴, 대구지하철참사, 제천스포츠센터 화재 등 굵직한 대형참사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지금 우리 사회는 안전한가?’ ‘우리나라는 진정 선진국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답을 다시금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나라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남아 있다. 삼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 명복을 빌며, 그들의 영혼에 삼가 고개 숙인다.

 

 

*이완재의 이슈토리(ISSUE+HISTORY)는 ‘이슈가 곧 역사다’를 지향한다. 현재의 이슈를 관찰자의 시선으로 추적하고 진단하며 미래를 고민하는 저널리즘 소통의 창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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