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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재의 이슈토리] 대통령 지지율 20%대 추락과 국민 행복지수
  • 이완재
  • 등록 2024-04-20 0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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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재 칼럼니스트/이슈인팩트 발행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당의 4.10 선거 참패 이후 20%대로 곤두박질쳤다. 최근 한국갤럽조사에서 23%, NBS전국지표조사에서는 27%대를 보였다. 국민 10명 중 7명이 지지하지 않는 결과라 씁쓸하다. 이 정도면 사실상 골수 지지자를 뺀 나머지 대부분의 국민이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역대 정권과 비교해보면 이명박정부의 광우병 파동, 국정농단이 벌어졌던 박근혜 정부의 탄핵 직전의 상황과 견줄만하다. 실제 국민의힘 한 중진의원은 1~2주 안에 탄핵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악의 밑바닥 지지율은 선거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이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있음을 시사한다. 대통령은 패배 이후에도 대국민 사과에 미온적이었고 그나마도 국무회의에서 나온 발언은 그 흔한 '겸허함'뿐이었다. 이후 국정쇄신하겠다면서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인선에도 열흘 넘게 난항 중이다. 집권 2년 만에 검사 출신 위주로 기용하던 인사와 인재풀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선거패배의 원인을 두고 한동훈 위원장과 대통령의 탓이라며 내분에 휩싸여 있다. 여전히 대통령 눈치보기이고 낙선자들만 대통령의 탓이라고 지적하는 모습이다.

 

아마 국민들이 대통령의 입을 통해 듣고 싶은 건 '대오각성' '우선 나부터 바뀌겠다'일 것이다. 그게 순리이고 떠난 민심을 되돌리는 유일한 해답이다.

 

다행인 것은 윤대통령이 사면초가, 백척간두 위기에 놓이자 제1야당 이재명 대표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이다. 한참 늦었지만 그동안 사라졌던 여야정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측면에서 환영할만한 일이다.

 

다만 두 사람이 대화의 장에 마주 앉아 국민을 외면하고 자기 계산에만 다급한 꼼수회동에 그쳐서는 안 된다. 이 또한 눈 밝고, 귀 밝은 국민이 다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찬찬히 살펴보면 대통령의 지지율 20%대는 자신뿐 아니라 국민에게도 불행한 일이다. 대통령이 하루빨리 공정과 상식, 협치와 상생으로 눈을 돌려 지지율 80% 대까지 고공행진하길 기대해 본다. 지금은 국민의 행복지수도 덩달아 대통령 지지율인 20%대에 갇혀 있는 답답한 정국이다. 

 

*이완재의 이슈토리(ISSUE+HISTORY)는 ‘이슈가 곧 역사다’를 지향한다. 현재의 이슈를 관찰자의 시선으로 추적하고 진단하며 미래를 고민하는 저널리즘 소통의 창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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